CES 2025: 엔비디아 젠슨 황과 한국 기업, 그리고 피지컬 AI의 미래
세계 최대의 가전 및 기술 박람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인공지능(AI)의 새로운 시대를 열며 기술 산업의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AI 기술, 피지컬 AI, 그리고 새로운 GPU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의 혁신적 비전을 보여주었으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포함되어 주목받았습니다.
젠슨 황과 엔비디아의 CES 2025 주요 발표
젠슨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GeForce RTX 50 Blackwell 시리즈를 공개하며, AI와 그래픽 기술의 융합이 가져올 미래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GPU 제품에는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가 사용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주요 한국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언급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젠슨 황은 발표 중 피지컬 AI(Physical AI)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며,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피지컬 AI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를 공개하며, 이를 통해 AI 기술이 물리적 세계에서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구현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젠슨 황과 최태원 회장의 만남 코스모스(Cosmos) 플랫폼
피지컬 AI의 핵심
코스모스 플랫폼은 피지컬 AI를 위한 종합적인 설루션으로, 데이터 학습, 물리적 동작 제어, 하드웨어 통합을 아우르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도구입니다. 이는 AI가 실제 환경에서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로봇과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코스모스는 혁신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며,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젠슨 황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코스모스의 활용 가능성을 더욱 넓힐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CES 2025 기간 동안 SK그룹 최태원 회장과의 만남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엔비디아의 AI 기술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제조업과 에너지, 물류 분야에서의 강점을 언급하며, 코스모스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강조했습니다.
GDDR 메모리 시장 점유율과 한국 기업의 도전
GDDR 메모리는 고성능 컴퓨팅과 AI 기술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반도체입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GDDR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42.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39.4%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에서는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가 언급되며 한국 기업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모습이 보였습니다.
젠슨 황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래픽 메모리를 만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으나, 이후 "삼성을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사의 GDDR7 메모리가 사용된다"라고 정정하며 오해를 바로잡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메모리 제조업체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피지컬 AI와 한국 기업의 기회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등 다양한 물리적 장치에 AI 기술을 통합하여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는 핵심 기술입니다. 엔비디아의 코스모스 플랫폼은 이러한 피지컬 AI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도구로,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HBM 기술은 코스모스 플랫폼과 결합하여 로봇, 스마트 팩토리, 물류 자동화 등의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GDDR 메모리는 그래픽과 AI 연산을 위한 주요 부품으로, 피지컬 AI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러한 가능성을 인지하며,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CES 2025가 남긴 메시지
CES 2025에서 젠슨 황 CEO는 AI 기술의 발전과 이를 물리적 세계로 확장하는 피지컬 AI의 비전을 선보였습니다. 동시에,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며, 글로벌 반도체와 AI 기술 경쟁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GDDR 및 HB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엔비디아와의 협력에서 더 큰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됩니다. 피지컬 AI와 코스모스 플랫폼의 발전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CES 2025는 단순히 기술 혁신을 넘어, 글로벌 기업 간 협력과 경쟁, 그리고 새로운 기술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피지컬 AI와 AI 기술의 발전은 앞으로도 세계 기술 산업의 중심에 자리할 것이며, 한국 기업들은 이를 통해 미래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